저 : 저스틴 토레스 (Justin Torres)
〈그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미국 문학의 강력하고 새로운 목소리〉라 평가받는 퀴어 작가. 1980년 미국 뉴욕에서 푸에르토리코인 아버지와 이탈리아-아일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1년 히스패닉계 혼혈과 빈곤 계층, 퀴어 정체성에 관한 자전적인 유년기를 담은 데뷔작 We the Animals로 출간
즉시 미국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신인 작가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전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18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뉴욕 타임스 』선정〈21세기 가장 중요한 책〉에 이름을 올렸다. 단 두 편의 장편으로, 영미권 문학에서 〈퀴어 문학〉이 다시 한번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했다는 평을 받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람다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암전들』로 2023년 가장 권위 있는 미국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UCLA 영어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암전들』은 〈문화적 유산의 시적이고 풍부한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 걸작이다. 역사 속에서 지워지고 검열된 퀴어들의 목소리에 관한 아카이브 자료를 독특하게 재구성하는 이 소설은 실존하는 연구서 『성적 변종들: 동성애 패턴 연구Sex Variants: A Study in Homosexual Patterns』에서 출발한다. 역사와 정체성, 기억과 욕망을 둘러싼 공백을 매혹적으로 전유하는 이 소설은 어둡게 꺼진 곳, 쓸린 흔적들로부터 이야기를 다시 상상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모호함 속에서 길을 잃으면서도 충만해질 수 있는 방법을, 퀴어적인 의미의 〈다시 읽기〉를, 우리가 물려받은 과거와 만들어 낸 과거 사이, 유령 같은 그림자와 진실의 번뜩이는 순간들로 가득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쥐여 준다.
역 : 송섬별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번역한다. 여성, 성 소수자, 노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 릴리 댄시거의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 엘리엇 페이지의 『페이지 보이』, 오드리 로드의 『자미』, 앨리슨 벡델의 『당신 엄마 맞아?』, 아일린 마일스의 『낭비와 베끼기』 등이 있다.
                  
                  <암전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