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엄마가 내 예쁜 이름을 두고, 철학원에서 ‘향용’이라는 새 이름을 사 왔다. 7만 원 작명 값이 아까워서 만화를 그리고 글을 쓸 때만 향용이라고 부른다. 연애 6년 차 때 남자친구가 우울증에 걸렸고, 현재는 그의 우울증과 동행하며 13년째 연애중이다. 티끌 같은 걱정도 태산같이 안고 사는 향용이는 숨이 턱턱 막힌다. 그래도 우울증이 있을때나 없을 때나 우리 연애가 즐겁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 덕에 책도 내다니! 이름값을 하게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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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언젠가 상봉이에게 직접 만들어 선물한 파우치에는 허송세 월하는 그를 태우고 선장질을 하며 씩씩하게 항해하는 내가그려져 있다. 상봉이 옆에서 나는 꽤나 대범하고 모험적이다. 하지만 그가 함께 타고 있지 않다면 배 위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고 있는 내가 그려져 있을 것이다.
<상봉아, 우울해?>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