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욜
게이, 전 도넛 회사 직원, 인권 활동가, 1978년생.
HIV 감염인인 애인 석주, 강아지 담비와 함께 서울 성산동의 작은 월세방에 산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되었고, 군 복무 시절 성 정체성이 드러나 정신병원에 반강제적으로 수용됐다. 소수자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성애자인권연대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인권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 성소수자와 HIV/AIDS 감염인 인권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다. 현재 ‘인권재단 사람’에서 인권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빵 만드는 일을 배웠으나 제빵사가 되진 못했다. 대신 유명 도넛 회사에서 6년 동안 사무직으로 일했다. 최근엔 게이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에 출연했다. 그 탓에 예전 회사 동료까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되었고, 한동안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당당하게 커밍아웃했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와 가족들은 아직도 그가 이성애자로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함께 교회에 나가고, 가족들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래서 오늘도 또 다른 커밍아웃을 준비한다.
<브라보 게이 라이프>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