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부지(王夫之, 1619∼1692)
자(字)가 이농(而農), 호(號)는 강재(薑齋)이며, 호남(湖南) 형양(衡陽) 사람이다. 만년에 형양 석선산(石船山)에 은거하여 후인들은 그를 선산선생(船山先生)이라 불렀다. 명말청초(明末淸初)의 위대한 사상가, 애국주의자, 유물주의자다. 명말청초의 시대적 격변 속에서, 왕부지는 청(淸)에 저항하여 형산(衡山)에서 기의(起義) 했고, 청(淸)의 체포를 피해 여러 지역을 유랑했다. 남명(南明)의 영력(永曆) 정권에서 명(明)의 부흥을 꿈꾸었지만, 당시 정치현실에서 환멸과 분노만을 느꼈다. 만년에 석선산으로 돌아와 모옥(茅屋)을 지어 은거하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학문연구에 몰두하여 100여 종 400여 권에 달하는 고귀한 정신유산을 역사상에 남겼다. 그중 《주역내·외전(周易內·外傳)》, 《상서인의(尙書引義)》, 《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 《독통감론(讀通鑑論)》, 《장자정몽주(張子正蒙註)》 등은 그의 사상을 대변하는 것이다.
조성천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왕선산 시론 연구(王船山詩論硏究)〉로 석사학위, 〈왕부지(王夫之) 시학(詩學)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홍익대 강사를 거쳐 현재 을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문학 비평을 전공, 중국 시론(詩論)을 연구했는데, 왕부지의 문예 사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 저서로 《왕부지 시가 사상과 예술론 연구》, 역주서로 《강재시화(薑齋詩話)》 등이 있다. 그 논문으로 〈중국 시론상 ‘흥회(興會)’의 역사성과 문예 미학적 의의〉, 〈왕부지 시론상의 온유돈후(溫柔敦厚)론〉, 〈王夫之의 李白詩歌 품평론〉, 〈왕부지 두보 시가 창작에 대한 비평론〉, 〈왕부지의 역대 시론 수용 양상〉, 〈왕부지의 두보 시가에 대한 호평론(好評論)〉, 〈王夫之의 蘇軾 詩文 비판론 初探〉, 〈王夫之 《夕堂永日緖論·外編》의 ‘經義’ 論 고찰〉, 〈王夫之 〈連珠〉의 형식과 표현수법 연구〉, 〈王夫之 《連珠二十八首》의 明朝에 대한 志操·忠貞사상과 反淸의식 고찰〉, 〈王夫之의 시가와 음악의 화해 미학〉 등이 있다. 이외에, 왕부지의 《薑齋文集》에 대한 다수의 역주 연구가 있다.
<원서발췌 강재시화>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