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진해림
몸, 우주, 이야기 ─ 세 개의 모서리를 지닌 사람이다.
하나, 죽음을 극복하고자 몸을 공부하고 있다. 일곱 살 때 문득 ‘죽은 다음은 어떻게 되지?’라는 공포에 휩싸여 밥을 먹다가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는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려 우는 줄 알고 무척이나 놀라셨다. 그 이후로 죽음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해 의학도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둘,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탐험하는 것을 동경한다. 어릴 때부터 세계 지도와 태양계 지도를 보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고, 혼자 상상의 지도를 그리고서 땅따먹기 하며 가상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태어난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장소들이 있는지 알아가는 데 관심이 깊다.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셋, 이야기를 만들어내도록 태어났고, 그것을 멈출 수 없다. 소설과 연극과 영화를 사랑하고, 나의 이야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희열을 느낀다. 대학에서 SF 스릴러 연극 [에르메스 2303]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열사의 죽음에 저항하고, 밤하늘 별자리를 동경하고, 지나간 모험을 노래하는 사막의 유목민처럼 살고 싶다.
<인구전쟁>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