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생.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 운동권으로 이십 대를 보냈다. 군에서 제대하고 스페어택시 기사로 3개월 일했다. 강도 높은 택시노동과 그보다 더 강도 높은 진상손님을 처음 접해보고 혀를 내둘렀다. 서른둘에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그해 서울로 이주해 보통의 회사원으로 살았다. 서른아홉이던 어느 금요일 오후 퇴근길 정체가 극심한 올림픽도로에서 귀농을 결심했다. 마흔하나에 산청으로 귀농했다. 다음 해 딸을 공개입양했다. 닭을 기르고 달걀을 팔아 먹고 살았지만 몸에 맞는 일은 아니었다. 4년만에 폐농하고 제주로 이주했다. 펜션을 하고 목수를 하다 잠깐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두 번째 택시운전이었다.첫 책 『세상의 모든 소린이에게』(오마이북, 2016)를 냈고 7년을 살다 고향 전주로 이주했다. 여기에서 그럭저럭 살다 뼈를 묻을 줄 알았다. 2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짐을 싸서 서울로 왔다. 새로운 입양법 입법논쟁이 있었고 당사자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5년을 단체 사무국장과 국회의원 입법보조로 일했다. 그중 2년은 플랫폼택시로 투잡을 뛰었다. 세 번째 택시운전이었다. 서울로 나를 불러들였던 일이 마무리되어가던 2023년 9월, 개인택시를 샀다. 생애 마지막 직업이 되었다.
<거꾸로 가는 택시 : 택시 운전석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