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코보 安部公房 본명은 아베 기미후사이다. 191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이듬해부터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만주에서 살았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도쿄 대학교 의학부에 들어가지만, 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학교를 졸업하고 의사의 길을 단념했다. 1947년 아방가르드에 눈을 뜨고 ‘세기의 모임’을 결성했다. 이 무렵 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51년 「빨간 누에고치」로 전후 문학상을, 「벽 ─ S. 카르마 씨의 범죄」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며 “1950년대 일본 풍토 속에서 당연히 출현하지 않으면 안 될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1962년 『모래의 여자』를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급부상했다. 1973년 연극 모임 ‘아베 코보 스튜디오’를 설립해 다수의 자작 희곡을 연출하면서 극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밀회』, 『불타 버린 지도』, 『상자 인간』, 『타인의 얼굴』 등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심도 있는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발표하여 ‘일본의 카프카’로도 불린다.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 한 사람이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번 거론되었다.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옮긴이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오에 겐자부로의 말의 정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 오쿠다 히데오의 리버 등을 옮겼다. 나쓰메 소세키 전집 번역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밀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