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광 프로필
2026.10.08. 업데이트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의 대문호. 오늘날까지 널리 사랑받는 작품들을 남겼으며, 특히 《데미안》과 《싯다르타》가 1960~70년대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떠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였지만, 그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자살을 시도할 만큼 극심한 청소년기 방황을 겪었고, 작가가 된 뒤에도 전쟁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조국에서 배척당하고, 가족들의 병마와 죽음, 이혼, 본인의 극심한 신경쇠약을 겪으며 여러 차례 정신적 위기를 맞닥뜨렸다. 그럼에도 헤세는 고통을 외면하거나 바깥에서 답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 자연과 고독 속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꾸며 삶의 기쁨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작고 소박한 즐거움 속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헤세의 문장은 삶을 완벽하게 살아낸 사람이 건네는 정답이 아니라, 수없이 흔들리고 길을 잃어본 사람이 건네는 조언에 가깝다. 불안과 고독, 실패와 방황마저 내 삶의 일부로 껴안으며, 남들이 정해놓은 길 대신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그의 메시지는 지금 저마다의 불안한 계절을 지나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과 위로를 건넨다.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 한독문학번역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번역가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가 있다. 역서로 헤세의 《헤세의 문장들》 《청춘은아름다워》 《헤세의 여행》 《헤세의 책 읽기와 글쓰기》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환상동화집》,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 읽기와 글쓰기》, 니체의 《비극의 탄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젊은 베르터의 고뇌·노벨레》, 카프카의 《성》 《소송》 중단편 소설집 《변신》 등이 있다.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