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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욱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6년 12월 21일
  • 학력 2007년 Elisava 대학원 내부공간디자인학 석사
    2000년 연세대학교 건축공학 학사
  • 경력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
    오기사디자인 대표
  • 수상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 링크 공식 사이트트위터

2014.11.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지은이 : 오영욱

국민학교 때 음란 만화책을 만들어 담임선생님한테 불려가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 때 드래곤볼을 베껴 그리며 심도 있는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 신문반 기자로 학교에 반항하다가 적당히 얻어맞고 퇴학당할 뻔했고, 대학 때 전공인 건축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강의를 제치고 학기 중에 유람을 일삼았다.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 건설역군으로 일하면서 해외 도피 자금을 모았다. 지금까지 교실 책상서랍 속을 옮겨 다니던 불온서적을 비롯하여 수많은 비공식 저서를 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서태지였고, 천박하지 않은 대중성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아무 거라도 하나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 적도 있었고, 온갖 게으름을 가장하여 누구 못지않게 반항적인 학창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내는 부지런함이 삶의 미덕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인생에 있어 때려치운다는 표현은 얼마나 쓰기 힘들고, 또 근사한 것인가!) 불쑥 떠남을 결정했을 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만류 혹은 비난의 눈길을 보냈다.



“임마, 네 나이가 어린 줄 알아? 낼 모레면 서른이 된단 말이야.”

- 그러나 나는 벌써 서른이 되었다.

“네가 철이 없어서 그런 모양인데, 그렇게 젊음을 소비하고 나중에 어떻게 살래?”

-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삶을 걱정해 본 적이 없다.

“너의 자유로움을 동경해.”

- 그래, 당신은 나의 친구가 될 자격이 있다.



이러저러한 구설수들을 모두 뒤로 하고, “이만하면 첫 작업으로는 괜찮지 않나요?”라고 하루에 이십 분 정도는 으스댄다. 그것은 교만과는 상관없이 내 스스로의 엉덩이를 다독거려 주고 싶은 생애 최초의 나 자신에 대한 친절이다. 다만 나머지 시간엔 그럴 여유가 생길 리 없다. 소심과 주눅과 창피와 긴장을 적당히 버무린 후 모든 체내의 피를 얼굴로 모으고 있다. 그래서 다시 스페인으로 떠난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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