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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바로북
한국소설
<책소개> 아직도 그 사나이는 허리에 바를 동인 채 돌팔매질을 하고 있을까? 고향에 계신 내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또 어머니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난 뒷면 무뚝 이렇게 생각되는 것이 일종의 나의 버릇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에 지질려 뻘겋게 흐르던 피가 내 눈에 가시같이...
소장 500원
<책소개> 툭 솟은 광대뼈 위에 검은빛이 돌도록 움쑥 패인 눈이 슬그머니 외과실을 살피다가 환자가 없을 알았던지 얼굴을 푹 숙이고 지팡이에 힘을 주어 붕대한 다리를 철철 끌고 문안으로 들어선다. 오래 깎지 못한 머리카락은 남바위나 쓴 듯이 이마를 덮어 꺼칠꺼칠하게 귀밑까지...
<책소개> 친애하는 동생 K야. 간번 너의 편지는 반갑게 받아 읽었다. 그러고 약해졌던 너의 몸도 다소 튼튼해짐을 알았다. 기쁘다. 무어니 무어니 해야 건강밖에 더 있느냐. K야, 졸업기를 앞둔 너는 기쁨보다도 괴롬이 앞서고 희망보다도 낙망을 하게 된다고? 오냐 네 환경...
<책소개> 어느 날 아침. 이천여 호나 되는 C읍에 다만 하나의 교육기관인 C보통학교 운동장에는 언제나 어린 학생들이 귀엽게 뛰놀고 있었다. 금년 열살나는 셋째는 아직 커텐도 걷지 않은 컴컴한 교실에 남아 있어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난로에 불은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리고...
<책소개> 나는 그러한 일이 이 현실에 실재해 있는지? 없는지? 그가 묻던 말에 아직까지도 그 대답을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그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언제나 저녁밥을 늦게 짓는 나는 그날도 늦게 지어 먹고 막 설거지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
5.0점1명참여
<책소개> 황해 쪽을 향하여 불쑥 튀어나온 장산(長山), 그 산마루에 둘러싸인 몽금포(夢金浦)의 가난한 어촌은 조용히 잠들어 있다. 형삼(亨三)은 구름 낀 하늘을 쳐다보고는 묵묵히 기운 없는 걸음을 옮기고 있다. 움푹 꺼진 눈을 땅바닥에 떨구고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
<책소개> 어렴풋이 잠이 들었을 때 중얼중얼하는 소리에 수방이는 가만히 정신을 차려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안 살림에 대한 걱정인 듯싶었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안 살림에 대한 걱정인 듯싶었다. 그래서 그는 포로로 눈이 감기다가 푸루룽하는 바람소리...
<책소개> 어렴풋이 잠들었던 승호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이젠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고 문을 열고 내다보았다. 그리 번화하던 이 거리도 어느덧 고요하고, 전등불만이 가로수 사이로 두어 줄의 긴 빛을 던지고 있었다. 그는 눈을 두어 번 부비고 나서 밖으로 뛰어나왔다....
<책소개> 인천 진남포를 왕래하는 기선 영덕환은 옹진 기린도를 외로이 뒤에 남겨놓고 검은 연기를 길게 뽑으며 서편으로 서편으로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 동쪽 하늘에 엉킨 구름 속으로 손길같이 내뽑는 붉은 햇발이 음습한 안개를 일시를 거두어 먼 산 밑에 흰 막을 드리우고 그 위...
<책소개> 벅벅 할퀴는 소리가 있다. 문득 보니 교실문이 벙싯하였고, 개의 발이 방금 문을 할퀴는 중이었다. 검은 털 속으로 뿌하게 나온 발톱이란 칼끝보다도 더 예리해 보인다. 이스근해 문이 열리고 귀가 덥수룩히 늘어진 검정개 한 마리가 덥씬 들어온다. 구슬구슬한 털이랑 기...
<책소개> 그는 얼결에 머리를 들며 눈을 번쩍 떴다. 그리하여 한참이나 사면을 둘러보다가 아무 인기척도 발견하지 못함에 그의 긴장되었던 머리는 다소 진정되었다. 어디선가 짹! 짹! 하는 새소리에 그는 꿈인가 하여 겨우 눈을 뜨고 보니 아까 미친 듯이 일떠나던 자신의 꼴이 ...
<책소개> “아침마다 냉수 한 컵씩을 자시고 산보를 하십시오.” 하는 의사의 말을 들은 나는 다음날부터 해란강변에 나가게 되었으며 그곳에 있는 우물에서 냉수 한 컵씩 먹는 것이 일과로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타월, 비누갑, 컵 등만 가지고 나갔으나 부인네들이 물 길러 ...
<책소개> “나는 등록 하였수!” 보득 아버지는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무슨 딴 수작야 계집을 죽인 놈이. 가자 너 같은 놈은 법이 용서를 못해.” 순사는 달려들어 보득 아버지의 멱살을 쥐어 내몰았다. “네? 계집을 계집을” 보득 아버지는 정신을 버쩍 들어 순사를...
<책소개> 눈이 펄펄 내리는 오늘 아침에 승호의 어머니는 백일기침에 신음하는 어린 승호를 둘러업고 문밖을 나섰다. 그가 중국인의 상점 앞을 지나칠 때 며칠 전에 어멈을 그만두고 쫓겨 나오듯이 친가로 정신없이 가던 자신을 굽어보며 오늘 또 친가에서 의모와 쌈을 하고 이렇게 나...
<책소개> “이 보툴[홀아비]아, 왜 이려.” 남편은 술이 얼근하여 일어나는 R을 붙잡았습니다. 그 바람에 상에서 저가 내려지며 쟁그렁 소리를 냈습니다. “이 사람아 놓아. 난 취했네. 가서 자야지. 아주머니 미안합니다. 종종 이렇게 와서 폐를 끼쳐서……” “원 선생님...
더와이즈북
<책소개> 도서출판 더와이즈북의 '다시읽는 한국문학'시리즈. '다시읽는 한국문학'시리즈는 숨겨져 있던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작품들을 찾아서 책으로 엮었다. 독자들이 쉽게 찾고 읽을 수 있도록 장편은 물론이고 분량이 짧은 단편들도 각각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저...
소장 4,000원
내츄럴
<책소개> 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마약] 아편중독자 변 서방은 아편값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상인 진 서방에게 처를 팔아넘기는데… [원고료 이백 원] ‘나’는 D신문에 장편소설을 연재하여 원고료 이백 원을 받는다. 난생처음 가져보는 거금으로 ...
소장 1,000원
5.0점5명참여
더플래닛
<책소개>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여성 소설가 강경애의 대표 장편 소설로 1934년 8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1930년대의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사실주의 소설이다. <저자 소개> 강경애 소설가 19...
소장 3,000원
<책소개> 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1934년 8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선의 궁핍한 농촌과 농민, 도시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보여주며, 소작쟁의와 노동운동 등 억압받는 계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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