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글이 좋았다. 커서도 글 쓰는 것이 좋았다.
내가 상상한 것을 글로 옮겨 적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글을 잘 쓴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나 스스로 삼류 아마추어 이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역시 없다.
유학을 가고, 공부를 하고, 돈을 벌어도 글은 쓰고 싶었다.
남들 쉬거나 남들 공부할 때 음지의 사이트에서 글을 적었다.
'글을 참 못쓴다'라는 말에는 절대 열 받지 않지만
현실과 비교하면서 이 글이 말이 안 된다는 말을 가장 열 받아 한다.
소설은 현실과 달라야만 하는 독자들의 도피처이자, 허구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어느 멋진 날>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