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듀랜트 (William James Durant)
윌 듀랜트(1885~1981)는 《철학의 즐거움》과 《역사속의 천재탐구》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역사가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1917년 《철학과 사회문제》를 출간하면서 저술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9년 뒤 듀랜트는 2번째 저작 《철학이야기》를 발표했는데, 이 책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철학입문서의 고전이다. 보통 철학적 저술은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교양 있는 사람들도 읽기 어려워한다. 그러나 듀랜트는 철학 사상을 일반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 책은 틀림없이 철학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결코 단순한 대중화에 그치지는 않았다. 그로부터 비롯된 결과는 오히려 매우 학문적이다. 듀랜트는 이론의 인용 말고 다른 모든 면도 일일이 원전에 의거하며 결코 어물어물 넘어가는 일이 없다. 또한 철학자의 선택도 매우 타당하고 설명도 정확하고 명석하며, 비판도 정곡을 찌른다. 듀랜트는 《철학이야기》 저술을 위해 자료 수집과 분석 등의 준비 기간 11년을 거쳤으며, 이후 집필에도 3년이 넘는 시간을 들였다. 그런 만큼 그는 중요한 철학자들을 소개할 때에도 거의 그들 자신의 말, 즉 원전을 인용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철학 명저 해설’이라는 성격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철학이야기》는 독자에게 뛰어난 철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여 그들의 사상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철학자들이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과 어깨를 겨누고 고요한 숲 속에서 다정하게 인생을 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 그리하여 독자는 난해한 용어나 논리에 집착함이 없이 쉬운 수필을 읽듯 심원한 철학사상을 터득하게 된다.
<개정판 | 철학이야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