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김희윤

    김희윤 프로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9년
  •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 석사
  • 수상 2010년 제1회 청산문학 신인문학상

2014.12.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김희윤

밤이면 당신의 차가운 이마가 손끝에 전해집니다. 그곳에 맺힌 흰머리가 못 본 새 많이도 자랐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뱃속에 든 나를 대신해 호흡해주던 당신의 좁은 혈관을 추억합니다. 당신을 화장하던 날에는 추적추적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가는 길, 몹시도 추웠겠습니다. 겨우 반세기만 살다간 당신이지만 내게는 그 누구보다 위대하였습니다. 내 글의 원천이자 전부였던 어머니. 누구보다 아내를 위해 평생을 애쓰셨던 아버지. 당신들은 일생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하셨던가요. 그러나 그런 당신들을 위하여서는 세상에 단한 줄의 위로도 씌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저라도 펜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20대. 글쓰기를 외로움의 도피처로 삼았던 저는 많은 사람들의 고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공감하고는 곧 슬퍼졌습니다. 세상엔 저처럼 외로움을 숙명으로 달고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외로운 이들을 한번이라도 안아주는 게 진정한 이해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누구든 직접 안아줄 수 있는 제가 또 하나 할 수 있는 건 글로써 타인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냥. 나약함을 가장한 게으른 오후의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빠르게, 카운터 펀치> 저자 소개

김희윤 작품 총 3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