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는 비틀스 음악을 좋아했고, 《오만과 편견》을 통해 영국식 영어를 배웠다. 스무 살 때 떠난 첫 배낭여행지인 런던에 푹 빠져 영국에 대한 환상이 컸지만, 막상 30대 워킹맘이 되어 영국 대학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보낸 삶은 고단하고 팍팍했다.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 높은 런던에서 ‘한국인 다문화 가정’의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생활하면서 영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콧대 높은 영국 학자들의 세련된 인종차별을 우아하게 극복하고 아시아계 학자로서 어렵게 살아남았다. 문화지리학자로 음식, 패션, 관광, 스포츠, 현대미술, 후각의 세계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국제지리학연합(IGU) 지리교육분과 아시아 지역 대표위원 및 동남아 지역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최근 영국 남자들로부터 “당신 진짜 영국 여자 같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운명을 바꾼 영국 여성들에 흠뻑 빠져 있다. 현재 경인교육대학 사회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