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기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사는 은행나무와 숲속에 사는 은행나무가 있다.
사랑을 듬뿍 받는 애완용 개와 비록 툭하면 주인의 발길에 채이곤 하지만 들판을 맘껏 뛰어다니는 더러운 개가 있다.
태어나자마자 곧 죽어야 하는 하루살이와 몇 백 년이나 사는 나무가 있다.
누가 더 행복할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즉각 답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글을 읽고 나서 십 분이고 이십 분이고, 아니 답답한 아이라는 말을 듣더라도 한 시간이고 하루 내내고 누가 더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저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 볼 줄 아는 어린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행복할 것 같다.
지은 책으로는 ‘내 친구 깜지’, ‘내 동생이 더 소중해’, ‘엄마는 외계인’이 있다.
<우린 다른 세상을 꿈꿔요>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