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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란희

2015.01.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조지 오웰은 본명이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 1950년 1월 21일)로 인도 벵갈에서 태어난 영국 작가다. 부친 ‘리처드 블레어(Richard Walmesley Blair)’는 인도 식민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어머니 ‘이다 블레어(Ida Mabel Blair)’는 두 살짜리 어린 아들 에릭을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은 1933년에 첫 번째 저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에서 처음 사용하는데, 작가로서 실패해도 가족이 놀라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였다. ‘조지’라는 이름은 영국에서 가장 흔해서, ‘오웰’이란 성은 서포크 지방의 오웰 강을 좋아해서 선택했다.

1917년부터 1921년까지 왕립 장학생으로 공부한다. 하지만 이튼에서 계급차별을 뼈저리게 체험한다. 약하고 못생겼다는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신을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에 평생 동안 시달린다. 결국 공부에 재미를 잃고 167명 가운데 138등이란 성적으로 졸업하는데, 이런 성적으로는 옥스퍼드에 갈 수 없어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관료라는 길을 선택한다. 아직은 영국 제국주의와 식민정책이라는 속성을 몰랐던 것이다. 실제로 이튼스쿨의 교육목표는 학생을 식민 관료와 군인과 제국주의자로 만드는 것이고, 오웰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 년에 걸친 식민지 관리 생활을 통해 오웰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깊이 혐오한다. 그리고 1927년에는 휴가차 영국으로 돌아와서 곧바로 사표를 제출한다. 안정적인 신분을 포기한 것이다. 당연히 가족이 반대했으나 오웰은 글을 써서 먹고살겠다는 선언과 함께 집을 뛰쳐나와 런던 빈민가 노팅힐에서 자취한다. 오웰이 두 번째로 발표한 작품 '버마 시절'은 이 시기에 자신이 체험한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로맨스를 펼치면서 반제국주의적 정서를 강하게 드러낸 소설이다.

1936년 초에 오웰은 좌파출판사 빅토르 골란츠에게 의뢰받고, 영국 북부 공업지대의 실업자에 대한 책을 집필해서 1937년에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출간한다. 1부는 과도한 공업화로 피폐한 랭커셔와 요크셔의 생활실태 및 가계를 조사한 내용이고 2부는 자신이 사회주의자로 변하는 과정, 사회주의가 성공하려면 사회주의를 공격해야 하는 이유 등에 초점을 맞춘다. 북부에서 생산한 석탄이 북부 사람을 착취해서 남부를 풍요롭게 하는 과정, 민중이 사회주의가 아니라 파시즘을 지지하는 이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교조적으로 마르크스주의를 맹신하고 소련을 숭배하며 민중과 동료를 비판하는 모습 등을 제시한다. 당시 소련은 중앙유럽으로 진출하고 나치는 동유럽을 침략했다. 영국 좌파 지식인은 노동운동보다 공산당을 지지하는 친소경향이 강하고 보수파는 나치가 공산주의 확산을 막아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오웰은 나치도 스탈린도 전체주의라며 비판한 것이다.

1936년에는 하숙집 주인에게 소개받아 아일랜드계 여인 아일린 오쇼네시를 만나서 결혼한다. 아일린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사, 사회복지사를 거쳐 교육심리학을 다시 전공하던 인텔리였다. 그래서 사상적 동반자로서 오웰과 함께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다. 1936년 겨울이었다.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옵서버》 특파원으로 파리와 쾰른을 오간다. 1945년 3월에는 아내 아이린이 사망한다. 전쟁이 끝나기 직전인데도 정부가 언론을 계속 탄압하자 오웰은 '자유방어위원회'에서 활동한다. 하지만 아내가 사망한 이후에 마음 둘 곳을 못 찾다가 세 명에게 청혼하지만 모두 거절당한다. 그중에 소냐 브라우넬이란 여인도 있는데, 소냐는 나중에 모리스 메를로퐁티와 연애하지만 오래가진 못한다. ‘동물 농장’으로 유명 작가가 된 오웰은 런던이 싫어서 1946년에 스코틀랜드 주라 섬으로 이주한다. 여동생 에이브릴에게 도움 받아 양자 리처드를 자연 속에서 키우며 ‘1984’ 집필에 들어가 1947년 말에 탈고하지만 폐결핵으로 한동안 요양한다. 이런 심정은 정맥류성 궤양을 앓는 소설 속 주인공 윈스턴으로 나타나고, 소냐 브라우넬의 생기발랄한 이미지는 줄리아로 나타난다. 그리고 1948년 11월에 최종 탈고한 소설은 1948의 48을 뒤집어 ‘1984’라고 명명한다.

소냐는 메를로퐁티와 어긋난 다음에 돌아오지만, 오웰은 폐결핵으로 다시 입원하고 병상에서 소냐 브라우넬과 1949년 10월에 결혼한다. 그리고 두 달 뒤에는 숨을 거둔다. 향년 48세였다.

<동물 농장> 저자 소개

신란희 작품 총 9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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