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1536~1593)은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며 시인이다. 서인의 우두머리로 정승까지 올랐고 당파 싸움의 회오리 속에서 귀향을 가기도 했다. 강원도 관찰사로 있을 때 금강산을 돌아보고 쓴 ‘관동별곡’은 아름답고 황홀한 자연을 생동감 넘치는 우리 말로 노래했다. 조선조 가사 중 가장 널리 애창된 노래로, 박력 있고 열정이 넘치는 노래다. ‘사미인곡’, ‘속미인곡’에서는 임금을 그리는 마음을 노래했고, ‘훈민가’에서는 사람을 귀하에 여기는 마음을 북돋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