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안아무
음악이 좋아 노래를 불렀다. 독학으로 음대 성악과에 합격하였다. 그러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돈이 좋아 사업을 했다. 맨손으로 시작해 번듯한 신발공장 사장님이 되었다. 그러나 시가 좋아 딴 짓을 하다 사업을 말아먹었다. 다시 빈대떡장사부터 시작해 인사동에 문화계 유명 인사들이 찾는 주점을 차렸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가 생겨 연애를 하다 장사를 집어치웠다. 쌓아 올리고 다시 허무는 일을 반복하는 가운데 삶이란 덧없는 듯 보이는, 그러나 아름답게 빙글빙글 도는 춤사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세상에 수많은 철학자가 있지만 디오게네스만이 진정한 철학자라고 생각한 그는 이름마저 갈아치우고 아무나의 그 아무가 되었다. 모래성을 쌓는 이에게는 이름도 성별도 나이도 고향도 없다. 단지 우주와 맞닿아있는 바다와 그것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눈동자만 있을 뿐.
<영원한 서민>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