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남자의 향기>로 독자들의 가슴을 사로잡으며 데뷔했던 작가. 그가 올 가을, 우리에게 사랑으로 채색된 미술 전람회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을 건넨 채 다시 성급하게 길을 떠나려고 하는 그를 잡고 묻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수채화를 던지고만 가면 어떡하냐'고. 그러자 그는 수줍게 말한다. '그림에 대해 모른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저 안내하는 대로 전람회장에 들어가 화가를 만나고, 벽에 전시된 그림들을 감상하면 된다'고. 이 가을, 떠나보낸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그는 또 다른 아름다운 사랑에 빠져버렸다.
▧ 그의 작품 : <남자의 향기>, <들국화>, <눈물>, <캘린더 2017>
<가을 전람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