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안녕하세요. 이수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았던 만큼 글이 자유를 줄 거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상상은 자유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 다가왔지요. 행동으로 할 수 없는 시기가 되어서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걸 하나도 제대로 배운 적 없다는 자성의 기간이 있었습니다.
어릴 땐 스포츠를 했습니다. 자유를 누리고 마음대로 해야만 젊다는 걸 잃지 않는 줄 알았던 시기였습니다. 평지에선 자기자기 운동(좀 많아 생략^^)을 하고, 산에서는 암벽과 빙벽을 했고, 바다 속에선 스쿠버를 했습니다. 그러다 세상물이 들어 공부를 제일 오랫동안 했지만 집에 가져다 준 건 돈이 아니라 결국엔 앞날에 대한 걱정뿐이었습니다. 쏟은 건 많은데 거둬들일 게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 가족들에게 내 인생은 아직 마침표가 아니라도 말할 수 있게 되고 싶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것을 넘어서게 해줍니다.
글은 쓸수록 신이 납니다. 밤새 깨어 있게 해주는 일을 만난 건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 마이 걸>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