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스 로머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작가로 본명은 아서 헨리 워드Arthur Henry Ward다. 영국 버밍엄에서 아일랜드인 부모 슬하에 태어났다. 처음에는 공무원 생활을 했으나 작가로서의 꿈을 위해 그만두고 창작에 몰두했다. 1903년 첫 단편 「불가사의한 미라The Mysterious Mummy」를 발표한 이후 단편에 집중했다. 그에게 작가로서 명성과 경제적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은 푸 만추 시리즈다. 푸 만추 박사라는 가상의 천재적 중국인 범죄자가 등장하는 일련의 작품군은 당시 황화Yellow Peril의 상징인 빌런을 탄생시켰다. 1912년 『푸 만추의 비밀The Mystery of Dr. Fu-Manchu』을 시작으로 총 13권(사후 출판 제외)으로 출간된 이 시리즈에 힘입어 색스 로머는 1920년대와 30년대 가장 성공한 작가 중에 한 명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왕성한 창작열로 초자연적인 공포를 비롯해 많은 단편들을 남겼다. 1957년에 발생한 팬데믹 “아시안 플루Asian Flu”에 걸려 1959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