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환
김비환(金飛煥)은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대학원 사회정치학과에서 정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에서는 현대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을 ‘정치적인 것’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보다 적실성 있는 정치철학의 방향을 제시했다. 영국으로 건너가기 전에는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행위 개념이 자율적인 정치학과 참여민주주의 이론의 굳건한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내에서 아렌트 연구를 선도했다.
1997년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부임한 이후에는 현대의 주요 정치이론가와 법철학자들의 저술을 두루 공부함으로써 근대의 민주적 법치질서의 도덕적 토대와 정치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 오크숏의 정치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이었다.
특히 그의 정치사상은 남다른 철학적 깊이와 포괄성, 독창성으로 인해 현대 정치의 근본 성격과 전체 문명에서 정치가 차지하는 위상을 근본적으로 재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학교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의 일원으로서 아시아와 한국에 적합한 좋은 민주주의를 모색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축복과 저주의 정치사상: 20세기와 한나 아렌트』를 비롯해, 『이것이 민주주의다』『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과 변증법적 법치주의』『포스트모던시대의 정치와 문화』『자유지상주의자들, 자유주의자들 그리고 민주주의자들』『맘몬의 지배』『데모크라토피아를 향하여』가 있고, 편저로는 『인권의 정치사상』이, 역서로는 애덤 스위프트의 『정치의 생각』이 있다. 논문으로는 「전환기 한국사회의 정치철학의 임무」「마이클 오크숏의 법의 지배 이론과 그 헌정구조적 함의」「한국 민주주의의 진로에 대한 정치철학적 고찰」「고전적 자유주의 형성의 공동체적 토대」, “A Critique of Raz's Liberal Perfectionism: Morality and Politics” 등 다수가 있다.
<오크숏의 철학과 정치사상>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