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J. M. 쿳시 J. M. Coetzee
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영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했다.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고, 약 3년간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한 뒤 남아프리카로 돌아와 케이프타운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2년 정년퇴임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 애들레이드대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1974년 『어둠의 땅』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쿳시는 1977년 두번째 소설 『나라의 심장부에서』로 남아프리카 최고의 문학상인 CNA상을 받았고, 1980년 출간한 『야만인을 기다리며』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83년 『마이클 K의 삶과 시대』로 첫번째 부커상을 수상했다. 2003년 “정교한 구성과 풍부한 대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서구문명의 도덕적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했다”는 평과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훈장을 수훈했다. 에트랑제 페미나상, 예루살렘상, 아이리스타임스 국제소설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추락』(1999)은 백인 정권에서 흑인 정권으로 권력이 이양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추문에 휩싸여 추락한 중년의 백인 교수가 자신과 딸의 명예를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쿳시의 대표작이다. 쿳시는 이 작품으로 한 작가에게 두 번 수여하지 않는다는 전례를 깨고 두번째 부커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왕은철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이며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학평론가.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학술상, 생명의신비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번역가상, 전북대학술상, 전북대동문대상 등을 수상했다. 『애도예찬』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환대예찬』 『따뜻함을 찾아서』 등의 저서와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거짓의 날들』 『낙원』 『피의 꽃잎들』 『연을 쫓는 아이』 등 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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