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영
1944년, 조용한 시골읍 안성(安城)에서 태어나 대학도 졸업했고,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당당히 육군장교로 군복무도 마쳤습니다. 때맞춰 결혼도 하고 회사도 다니며 열심히 살기는 했습니다. 산전수전 칠순세월을 돌아보니 하찮은 인생길이었더군요. 그러나 건강한 나의 모습이기에 쓰다듬고 사랑한답니다. 이제 가정을 이뤄 손자, 손녀도 안겨준 두 아들은 서울로 떠나고, 설악산자락 바닷가 마을 속초(束草)에서 내자와 두런두런 건강하게 살고 있는 필부필부(匹夫匹婦)입니다. 여기 심심풀이로 쓴 작은 글들을 모아 만든 이 시집을 보시고, 시인(詩人)인 양 시(詩)를 쓰며 주접떠는 이런 늙은이도 있구나 웃으시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렴동 별곡>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