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 주 벌링턴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앵글로색슨족 프로테스탄트교도의 전통 속에서 성장했다. 벌링턴 공립학교를 마치고 버몬트 대학에 들어간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독서열에 불탔으며, 한편으로 수영이나 낚시 등 야외 활동을 즐겼고, 목재작업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스물에 대학을 졸업한 후 3년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존스홉킨스 대학 대학원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하게 된다. 여기서 프래그머티즘 철학자 찰스 퍼스를 만났고 이는 철학자의 길을 걷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스물다섯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시간 대학의 철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학문적으로는 미국 프래그머티즘 철학의 선구자인 윌리엄 제임스에게 매료되었으며, 철학적으로는 헤겔 변증법 철학에 깊이 몰입했다. 또한 낡은 전통적 방식을 답습하는 학교 교육에 많은 결점이 있다고 생각해 교육철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했다.
10여 년 후 그는 시카고 대학 교수로 초빙되었다. 여기서 동료와 제자들과 함께 시카고 학파를 형성하게 된다. 그는 아내 앨리스 치프먼과 함께 ‘듀이 학교’로 더 잘 알려진 ‘시카고 대학 실험학교’를 설립하여, 실험과 실습을 통해 이론의 완성과 검증에 도달하는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창출했다.
총장과의 불화로 시카고 대학에서 물러난 그는 마흔다섯에 컬럼비아 대학으로 옮겨 철학, 심리학 교수가 되었으며, 시카고에서의 여러 연구 자료와 성과들을 정리해 책으로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의 사상은 논리학, 인식론, 심리학, 교육학, 사회철학, 미술, 종교 등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있다. 그는 해외 순회 강연을 하면서 프래그머티즘 철학의 전도사 역할을 했으며, 학계, 정계의 거두로서의 역할을 겸하기도 했다. 그는 천여 편의 논문과 저서를 남긴 대철학자로서, 미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사회 운동가, 비평가로서 다방면에 걸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주요 저작으로 시카고 학파와 함께 펴낸 논문집 〈논리이론 연구〉와 〈심리학에서 반사궁 개념〉이 있으며, 저서로는 《학교와 사회》, 《어린이와 교과과정》, 《경험과 자연》 등이 있다.
<고전의 세계 개정판>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