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연지
어렸을 때부터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는 특출났다.
연기전공으로 입학한 대학교는 연출전공으로 대학원까지 졸업했고, 스무살 때부터 대학로 뮤지컬 현장에서 3년 동안 조연출 생활을 했었다. 우연히 공모한 문예창작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학로를 떠났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어, 막내 보조 작가로 들어간 외주제작사에서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메인작가로 입봉해 케이블채널에서 드라마도 썼다. 그때 나이가 스물 넷. 우리네들의 삶을 그리는 드라마 작가가 되기엔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온 기회가 독이었는지, 그때부터 인생의 롤러코스터 열차가 올라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쭉 내려만 가는 기분이다.
대한민국에서 스물아홉, 프리랜서 작가로 살아가는 퍽퍽한 인생에 사랑마저 하지 않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사랑 때문에 울며불며 죽네 사네 하면서도 난 여전히 사랑이 밥 먹여주는 여자다.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