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不惑)은 유혹을 받지 않는 나이라 했던가? 남들은 부러워할 수 있는 대기업을 다니다, 그럴 나이에 글의 유혹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회사 업무로 북미와 유럽을 마일리지가 넘치도록 다니고, 그곳에서 몇 년을 살기도 하였다. 직장 생활도 순탄했다. 가정도 이루었다. 그런 평온한 삶을 살았지만, 글에 대한 유혹은 버리지 못했다.
글의 유혹에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랑 때문일 것이다. 사랑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발버둥치는 내 속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글을 썼다.
<소녀와 여인>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