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하
추위를 많이 타는. 따뜻한 여름이 좋은. 수박이 있어 더 좋은. 걷는 것을 좋아하고. 쏟아질 것 같은 별 밤이 좋은. 어쿠스틱 음악을 사랑하는. 보라색. 눈물이 많은. 물속에 있는 걸 즐기고. 메모장을 끼고 사는. 화장이 귀찮은. 달걀이 너무 좋고. 책보다 잠들고. 길을 돌아가길 좋아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사람이 커가는 이야기가 좋고. 내가 그런 이야기를 적을 수 있으면 좋겠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 핑계, 저 핑계가 많아서 슬픈. 여운이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꽃피는 시간>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