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진
앞서가며 보는 풍경보다 뒤를 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높은 데서 바라보는 전망보다 낮고 심심한 골목을 좋아한다. 비싸고 편한 잠자리보다 비싸도 맛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렇게 아직 길 위에 좋은 것들이 많아서 할 말도 많은 여행자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시간이 이 책을 쓰게 했다. 부산을 처음 만나는 이에게도, 부산을 잘 아는 이에게도 이 책이 새롭게 부산을 만나는 방법이 되었으면 한다. 여행의 동반자와 함께 지은 책으로 《저스트고 미얀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