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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이진섭 프로필

  • 경력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 지회장

2016.11.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 이진섭
1992년, 첫아들 균도를 얻었다. 균도는 발달장애 1급의 자폐아였다. 하루는 너무 힘들어 균도 손을 잡고 바다로 갔다. 함께 하늘로 간다면 다른 가족들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균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빠 살려 주세요.” 그때부터 평범한 아버지의 인생은 달라졌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장애인 운동을 하기로 결심한 아버지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이 되었다. 균도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음날 아버지도 대학을 졸업했다. 아버지는 사회복지사가 되었지만 성인이 된 균도는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균도를 데리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기로 했다. 아들과의 추억 만들기로 시작했던 여행은 관심과 성원이 더해지면서 다섯 차례에 걸친 3천 킬로미터 국토 대장정이 되었다. 걸으면서 부자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과 발달장애인법 제정, 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쳤다. 길 위에서 그는 자식보다 하루라도 더 살기를 바라며 슬퍼하는 부모가 아니라 우리 아이도 나보다 오래 살 권리가 있다고 외치는 장애인 활동가였다.
2011년,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제정됐다. 발달장애인지원법 역시 19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상정됐다. 2014년 10월, 한국수력원자력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갑상선암 발병 피해 소송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지원법에서 장애인 가족들의 핵심 요구 사항이었던 소득 보장은 누락되었고, 한국수력원자력공사는 항소했다. 그는 현재 2심을 준비하며 원전 피해 주민들을 모아 공동 소송을 할 계획이다. 올해 스물네 살이 된 청년 균도는 여전히 복지관과 집 말고는 갈 곳이 없다. 아버지는 부양의무제 폐지를 내걸고 균도와 또 걸을 계획이다.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 지회장을 맡고 있다.

<우리 균도>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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