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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기

    정성기 프로필

  • 경력 노인요양원 이당원 자문위원
  • 링크 블로그

2017.01.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정성기는 치매 중기의 노모를 위해 매일 삼시 세끼를 요리하는 예순다섯의 할배다. 당연하게도 어렸을 때는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받았고, 결혼 후에는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받았다.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요양원을 마다하고 난생 처음으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들어가 ‘엄마를 위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요리와 무관하게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광고와 잡지 일을 하며 청춘을 보냈다.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 때까지 입주 가정교사를 하느라 가족의 품을 떠나 있었고, 군 제대 후 결혼하고서야 부모와 함께 십여 년을 모시고 살았던 탓에 엄마와의 애틋한 추억이 별로 없었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불효를 씻고자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직접 모시겠다며 작은 집을 구해 곁을 지키고 있다. 요리 블로거들의 레시피를 따라 해보며 9년여 동안 밥상에 올린 요리의 가짓수가 벌써 500여 가지가 넘는데, 그 수만큼 삼시 세끼를 함께하는 요즘에서야 엄마의 사랑을 뒤늦게 느끼며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어여 그 강을 건너가세요.’라며 토로할 정도로 노모의 치매 증상이 심각해질수록 간병하는 스머프할배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도 악화되고 있다. 위궤양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그는 ‘피투성이라도 살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동아줄처럼 붙잡고 매일 기도하며 마음을 추스른다. 늙은 아들이 만들어준 요리를 맛있게 드시는 노모가 ‘영춘화가 야들야들 핀 봄날’에 그리운 남편을 만나러 가실 때까지 삼시 세끼를 요리해 드리는 것이 결국은 노모와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함께 살아가게 만든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밥상을 차리고 있다.
2008년부터 경북 영주에 있는 노인요양원 이당원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adcsk
네이버 지식iN http://kin.naver.com/profile/adcsk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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