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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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사람에 대한 경험이 없는 채로 결혼을 했다.
준비되지 않은 결혼생활은 외롭고 힘들었다. 접었던 공부를 다시 하기로 했다.
내 아이를 포함한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기간은 알고 싶은 욕구와 미지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한 가지에 잘 몰두하지 못하는 내가 13년 동안 한 번도 펑크 내지 않고 수업에 충실했다.
수업을 핑계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아이들과 들쑤시고 다니며 세상에 대한 눈을 떴다.
혼자 나설 수 있는 용기, 혼자 떠날 수 있는 배짱이 생겼다.
그즈음 사진을 만났다.
'사진이 좋다'는 말을 들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 말에 빠져 있는 대신 현실적인 문제에 눈을 떠야하는 흐름 속에서 나는 '사람풍경'이라는 카페를 열었다.
‘바그다드 카페’나 ‘모모'의 극장 혹은 ‘카모메식당'을 꿈꾸며….
이 세상과 작별하는 날,
‘잘 놀다 간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내 안에서 미소와 함께 흐르기를 소망한다.
<어제 있었던 일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