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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순택

    성순택 프로필

  • 국적 대한민국

2017.07.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이 책의 저자 성순택은 건축계획 전공으로 학부와 석사과정를 마치고, 도시공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서울의 고대유적들과 자주 접할 수 있는 지역에서 자라왔고, 이 유적들의 존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 후 건축과 도시계획관련 일들을 수행하면서 고대의 역사적 자취들이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여러 경로를 통해 강단에 설 기회를 가지면서 필자는 오랫동안 도시 속에 담겨져 있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들을 계획에 반영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고민해 왔습니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이 글은 한강, 임진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초기 백제의 자취들과 한성백제 도성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 것이며, 한성백제에 대한 저자의 3번째 저작이기도 합니다.

이 땅의 역사를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어느 특정 분야의 전유물 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그 접근 방법이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자는 건축 및 도시를 다루는 분야의 전문가이므로 고대사를 시대적 관점에서 보다는 입지적 관점에서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이 분야는 과거의 기억, 흔적 그리고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가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과 도시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제약조건의 대부분은 해당 지역이나 부지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 인문적 조건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 중에서도 계획대상지역이 가지는 역사성은 특정지역의 보존 또는 개발의 가치를 크게 드높일 수 있는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개발은 특정지역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역사성을 훼손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 수많은 개발계획들은 지나간 과거의 역사성보다는 현재나 미래의 개발이익에 주로 관심을 두면서 거의 무차별적으로 도시환경을 바꾸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의 폐해가 부각되면서 점차 개발은 정비의 개념으로 바뀌어 갔고, 이제 대세는 전면적 개발보다는 과거 우리가 걸어왔던 기억, 역사 등을 보존하는 정비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 아니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이 땅에 살아왔던 선조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바로 그 땅 위에 우리는 수도 서울을 건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동안 과거의 가치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지만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때가 되었고, 그래야만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뿌리 없는 개발에 몰두하기보다는 우리가 이룩한 번영의 기틀 위에 선조들이 이룩했던 역사적 자산들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도시가 가진 가치를 더 드높이고, 양보다는 질적인 도시발전을 이룩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베일 속의 고대왕국 한성백제>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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