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미화
대학에서 스토리텔링을 공부한 뒤로 여전히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 촌스러운 삶의 방식은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라 짐작된다. 하루의 삼 분의 일을 영화를 보거나 필사를 하며 보낸다. 개인 작업으로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 기록을 남기는 Moved by Movie를 하고 있으며, C 그리고 H와 함께 베를린에서 1년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베를린에서 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일상도 여행도 아닌 경계에서 이대로 떠날 수는 없어 여전히 여행자로 머물고 있다.
가까운 길도 빙 돌아가거나 길을 헤매는데, 꽤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비할 정도로 방향에 약하다. 삶의 방향도 마찬가지. 착한 딸로 남기보다는 단 하루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살고 싶어 생각지도 못했던 외국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행이 인생 전체를 바꿔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디서든 잘 버티며 사는 것이,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믿으며 현재 베를린에서 적당히 벌어 잘 살자는 인생의 신조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머물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서든 그렇게 살아갈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 @ohne.salz / 블로그 : blog.naver.com/ohnesalz
<베를린 다이어리>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