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 동안 원칙을 지키며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했다고 평가받으며 국무총리 모범공무원표창, 경기도공무원 대상, 청백봉사상 등 25회에 걸쳐 수상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는 이처럼 모범적인 공직자라는 평을 받았지만, 가정 문제는 직장 문제와는 달랐다. 예전에는 피하는 게 아내와 갈등을 겪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전공하면서 피한다고 갈등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내와 자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아내와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피하기보다는 대화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드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서로가 사랑하고 배려하는 시간은 늘어났다.
신혼 초 말 한 마디로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았고, 이후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며 피하기만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부관계는 문제만 없으면 되는 게 아니다. 서로가 행복해야 한다. 또 부부관계는 죽을 때까지 고민하고 잘해나갈 사안이다.
퇴직 후 상담봉사활동 등 3,30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도보로 경기 시흥에서 해안가를 따라 서해, 남해, 동해를 거쳐 고성까지 갔다가 육로로 시흥으로 돌아왔다.
<남편을 보면 아내가 보인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