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李順子
1939년 3월 24일에 만주에서 아버지 이규동과 어머니 이봉년 사이의 1남 6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군인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여러 중학교를 옮겨 다니다 서울로 이사하여 경기여자중학교와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1957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아버지가 진해육군사관학교 참모장 시절 진해 경화동 집을 찾아온 육사 생도 전두환을 처음 만나게 되고, 1958년 1월 24일,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이화여대의 교칙에 따라 의사의 꿈을 접고 스물한 살에 여덟 살 차이가 나는 육군 장교 전두환과 결혼하였다. 군인의 아내로서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3남 1녀를 낳아 길렀다.
남편이 1980년 9월 1일 제11대 대통령으로, 이듬해인 1981년 3월 3일 제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고, 그녀는 마흔한 살에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되었다. 남편과 자식을 청와대 시절 이전이거나 이후에도 변함없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최고의 가치에 두고 살아왔으며, 돌이켜 볼 때 스스로에게 힘겨웠던 영부인으로서의 삶이었으나, 그 가운데에서도 ‘새세대육영회’와 ‘새세대심장재단’에 남다른 의미를 둔다.
단임 약속,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실행해내고서도 갖은 오해와 억측, 그리고 백담사 유폐와 남편의 구속이라는 거듭된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백담사 두 평 남짓 골방에서 시작된 글쓰기가 그녀의 삶에 위안이 되어주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58년간 한순간도 변함없이 함께한 그분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존재는 그녀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된다.
<당신은 외롭지 않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