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홍로마
어릴 적, 어머니께선 “점을 보면 넌 그냥 무난하고 평범하게 살 거라는구나”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진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궤도가 별로 평범하지가 않다. 남들 한창 돈 벌고 가정 꾸릴 때 회사 때려치우고 휙 날아가서 가방끈 좀 늘여주고 돌아왔다. 글 쓰는 직업이라곤 하지만 지금도 결국 회사원인 주제에 출장, 휴가 등등으로 여러 곳 싸돌아다닐 일이 잦다. 바로 옆에 있는 도쿄에서부터 꼬박 24시간을 날아가야 하는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그러다가 지치면 5시간 반을 날아 방콕에 닿아 그곳 친구들에게 다짜고짜 ‘카톡’을 보낸다. 뜬금없는 문자에 어김없이 회신이 들어온다. 그리고 다 같이 달린다.
<방콕 판타지>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