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쇼나곤(淸少納言)은 966년경(964년 설도 있음) 유명한 가인을 여럿 배출한 중류 귀족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로부터 일본 고유의 시 와카(和歌)와 한문을 배워 교양을 쌓았으며, 그 명성으로 993년 천황의 비인 중궁을 보필하는 여방(女房)으로 발탁되었다. 이후 후궁 문화를 이끌어 가는 재원으로 활약했으며, 그 후궁에 출사하며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일본 수필 문학의 효시 ≪마쿠라노소시≫를 썼다. 풍부한 감성과 수준 높은 학식, 발랄한 문체를 발휘해 중궁을 둘러싼 궁궐 귀족 사회의 문예와 풍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순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일본 문학 전공)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문학인 헤이안 문학을 연구, ≪마쿠라노소시(베갯머리 서책)≫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일본고전적연구소 객원연구원과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아시아어문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저서에 ≪枕草子大事典≫(공저, 2001), ≪枕草子 表現の方法≫(2002), ≪枕草子와 平安文學≫(2003), ≪平安文学の風貌≫(공저, 2003), ≪交錯する古代≫(공저, 2004), ≪日本古代文学と東アジア≫(공저, 2004), ≪일본고전문학비평≫(2006), ≪平安文学の交響≫(공저, 2012), 옮긴 책에 ≪마쿠라노소시≫(2004), ≪돈가스의 탄생≫(2006), ≪마쿠라노소시 천줄읽기≫(2008), ≪청령일기≫(2009), ≪무라사키시키부 일기≫(2011), ≪사라시나 일기≫(공저, 2012), ≪천황의 하루≫(2012), ≪사누키노스케 일기≫(2013), ≪베갯머리 서책≫(2015), ≪일본 문학, 사랑을 꽃피우다≫(2017) 등이 있으며 그 외에 헤이안 문학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원서발췌 마쿠라노소시>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