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에스더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과를 전공한 작가의 관심은 학교였다. 이 소설에서도 한국 특유의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이 겪는 경쟁, 차별에 대한 내밀하고 불안한 심리가 감각적인 문체로 절묘하게 드러나 있다. 작가는 궁금했다. 저마다 잘난 아이들이 세상과 격리된 공간에 갇힌다면 자신의 상처들과 어떻게 대면할까?
어쩌면 작가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힘겹게 견뎌내는 고교생들을 다룬 학원 미스터리 스릴러가 부재하다시피 한 현실이 더욱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그 바람에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 소설은 국내 학원 미스터리물의 이정표와 같은 작품이 되었다.
작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작가 데뷔프로그램에 발탁되어 놀라운 집중력으로 불과 6개월 만에 소설을 탈고했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가공할 사건들 속에서 독자들을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작가적 역량을 유감이 발휘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D클럽과 여왕의 여름>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