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연
전직 기자이자 현직 장애 아이 엄마. 학구열 높은 부모님 덕에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대치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학 원서 접수 날, ‘대통령 중에 철학과 나온 사람 있다’라는 부모님의 설득에 못 이겨 철학과에 지원, 합격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과 자칭 못된 성질머리를 살려 대학 졸업 후 기자가 되었다. 잡지사 기자 시절에는 화려한 삶을, 사회부 기자 시절에는 가난하고 힘 없는 삶을, 정치부 기자 시절에는 현실의 삶을 배웠다. 6년간 국회를 출입, 탄탄대로 인생을 그리며 40대 정치부장, 50대 편집국장을 꿈꿨다.
결혼 후 쌍둥이를 임신, 장애 아이를 낳고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장애 아이 육아에 전념하기를 10년. ‘장애’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 ‘장애인’은 무섭고 낯선 존재가 아니라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길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비장애인들을 위해 〈더퍼스트미디어〉에 ‘동네 바보 형’을 연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