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김달님
30년 전, 1939년생 김홍무 씨, 1940년생 송희섭 씨의 손녀로 태어났다. 이름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 돼라는 뜻으로 할아버지가 지어 주었다.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와 늘 셋이 함께였다. 할머니가 타 주는 분유, 할아버지가 사 주는 요구르트, 할머니와 캔 봄나물, 할아버지가 숨군 제철 채소, 할머니표 김치국밥, 할아버지가 사 온 돼지고기를 먹고 무럭무럭 자랐다.
열 살에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으로 이사했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그림 같은 우리 집”이라는 글을 썼고 학교에서 상을 받았다. 지금도 고향집에 놀러 온 손님들에게 할머니가 곧잘 꺼내 놓는 자랑거리. 그 집에서 셋이서 너무 덥지 않게, 너무 춥지 않게 여름과 겨울을 났다.
스무 살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독립해 지금은 경남 창원에서 사회적기업 공공미디어 ‘단잠’의 기획팀장으로 일하며 매일 글을 쓴다. 2017년 카카오 브런치에 <마이 그랜드마더 그랜드파더>를 연재해 ‘브런치북 프로젝트’ 금상을 수상했다.
브런치 brunch.co.kr/@20150127
<나의 두 사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