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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이영 프로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43년
  • 학력 공주 사범대학교 학사
  • 경력 덕소초등학교 교사
  • 데뷔 1982년 아동문예 동화
  • 수상 2009년 제19회 한국아동문학상 동화부문
    1995년 올해의 인기 작가상
    1984년 새벗문학상
    1983년 소년중앙 문학상
    1982년 아동문예 신인상

2014.12.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 이영
1943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나는 한국 토종이다.
부모님이 왜정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살 때 태어났다.
그런데 세 살 된 해, 해방과 함께 귀국한 것이 비운의 계기가 되었다.
나는 참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째지게 가난하고, 아버지와 동생이 장애인이라서 열등감을 갖고 성장했다. 자전적 장편동화인 ≪찌그덩 아버지≫에 나의 어린 시절이 잘 나타나 있다.
그 척박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공주사범학교에 진학했다. 수재가 아니면 사범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시대였다.
그 사범학교 시절, 나는 튀는 학생이었다. 교사의 자질 육성보다는 엉뚱한 짓을 하고 다녔다. 배우처럼 멋을 부린다든지, 아나운서나 성우 흉내를 낸다든지.
문예반장을 하면서부터는 끼까지 발휘했다. 자작 라디오드라마 여러 편을 녹음해 교내방송과 공주문화원 전파에 태워 보냈다. 그것이 문학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사범학교를 졸업한 나는 당연히 선생이 되었다. 하지만 배우와 아나운서의 꿈은 접어지지 않았다.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어졌다. 한 번은 사기를 당할 뻔도 했다. 그리고 기본 응시 조건이 4년제 대졸인 아나운서는, 위조한 학력으로 응시까지 했는데 탈락이었다. 그 무렵 동아방송이 있었는데, 전영우 아나운서 앞에서 실기 테스틀 받던 기억이 새롭다.
결국 꿈을 접고 선생 본연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선생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고 싶었다.
‘이젠 그 지긋지긋한 가난을 대물림하지 말자!’
망설이지 않고 사표를 냈다. 교구 회사 영업 사원을 거쳐 직접 교구 공장을 운영했다.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서….
그러나 교구 공장은 파산했다. 그처럼 갈망했던 일확천금은 뜬구름에 불과했다. 그 세월 동안 인생의 쓴맛, 단맛, 탁한 맛을 다 보았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해.’
결국 나는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1980년 8월, 내 나이 37세 때였다.
복직해서 부임한 곳은 청평 호수 아래에 있는 분교였다. 아이들 곁으로 돌아온 것도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었지만,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다.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다.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닥치는 대로 엄청나게 읽어 댔다.
그곳은 풍광 하나하나가 동화였다. 난 다시 끼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촉수 낮은 전등불 밑에서 글을 썼다. 결국 그것의 산물이었을까? 1982년 ≪아동문예≫ 신인상에 단편동화 <징검다리>가 당선되었다. 39세 늦깎이 탄생이었다.
무더운 8월, 문단에 데뷔한 나를 축하해 주기 위해 배를 타고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다. 박종현 ≪아동문예≫ 주간, 타계한 고성주 동극작가, 오순택 시백, 그리고 제7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지낸 이상배 동화작가.
그날 우리들은 산 계곡으로 올라가 닭을 잡고, 계곡물에 수박을 띄우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해 11월 23일. 이상배 작가와 창경원에서 다시 만났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바람에 낙엽이 흩날리는 날이었다. 우린 어느 음식점에서 육개장을 먹으며 동인 결성을 했다.
동인 이름은 ‘써레’. 아홉 개의 써렛발처럼 아홉 명의 동인 이름이 나왔다. 김관식, 김영훈, 손기원, 송남선, 양점열, 이상배, 이영, 이창건, 조명제. 모두 그해 전후로 문단에 나온 신인들이었다.
써레 동인은 그렇게 출발했다. 2000년까지 활발하게 동인 활동을 했다. 팔도 각지에서 서로 편지 주고받고, 만나고, 동인지도 내면서….
≪써레≫라는 동인지 매개체를 통해 나와 친해진 이상배 작가.
동화작가로 이름을 얻은 내가, 먹고 먹어도 배가 고픈 것같이 보였다고 했다. 그처럼 풀어내고 싶은 게 많은 나였다.
그는 출판사에서 일을 하면서 내게 많은 정보를 전해 주었다. 나는 그 덕분에 소년중앙문학상에 중편동화가, 새벗문학상에 장편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아마 나처럼 단편, 중편, 장편을 섭렵한 작가도 드무리라.
그는 내 혈족보다 더 진한 피를 나눌 수 있는 친구다. 그리고 내 문학의 영원한 멘토다.
초창기에는 제법 서정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며, 휴머니즘 물씬한 동화를 생산해 촉망을 받았다. 그러다가 점차 상업성에 물들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에 쓴 ≪열세 살 시리즈≫와 ≪선생님 시리즈≫는 베스트셀러였다.
나는 수상 경력이 초라하다. 글도 어줍은 데다가 아부와 아첨도 모르는 ‘쓴소리쟁이’기 때문이리라. 내세울 상이라면 ‘한국아동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그리고 ‘올해의 인기 작가상’이 고작이다. 그중에서도 1995년에 받은 ‘올해의 인기작가상’이 가장 영광스럽다. 전국 어린이들이 직접 뽑아서 준 상이어서다.
그 무렵이 나의 전성기였다.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그것이 보람이었고 글을 쓰는 힘이었다.
혹자로부터 상업적이라고 빈축을 사기도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작품이라고 결코 쉽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화를 통해 어린이와 만나는 그 자체가 내 삶이고 낙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지 않는 동화창작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2000년대 들어와서 내놓은 ≪키모 시리즈≫와 ≪왕따 시리즈≫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어떤 아이는 ≪키모 시리즈≫를 교과서처럼 책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는다고 했다. ‘아이 해방’을 부르짖는 그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어린이 해방운동가’다.
그처럼 난 동화를 사랑하고 어린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동화를 쓸 때면 나도 모르게 무한한 행복감에 도취되곤 한다. 그래서 닉네임도 ‘행복한 글쟁이’다.
나는 늘 글에 배고프다. 어찌 보면 타고난 글쟁이다. 내가 여섯 번을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작품을 꼭 쓸 것이다.

작품 및 수상 연보

1982년 <징검다리>로 ≪아동문예≫ 신인상 수상.
1983년 ≪징검다리≫(아동문예사) 출간, <소년과 얼금뱅이>로 ‘소년중앙문학상’ 수상.
1984년 ≪물빛 눈동자≫로 ‘새벗문학상’ 수상.
1986년 ≪파랑새 탐험대≫(예림당) 출간.
1987년 ≪한국의 명장전≫(동화문학사), ≪꼬마 4번타자≫(예림당) 출간.
1988년 ≪꿈꾸는 멍키호테≫(예림당), ≪철학동화집≫(동화문학사) 출간.
1989년 ≪물빛 눈동자≫(성서간행사), ≪호랑이 뱃속 구경≫(동화문학사) 출간.
1990년 ≪열 세 살의 자서전≫(예림당), ≪떠돌이의 노래≫(집현전) 출간.
1991년 ≪하늘 천 따지≫(홍신문화사), ≪꼴찌 만세≫(용진출판사), ≪열세 살은 사랑이 필요해요≫(예림당) 출간.
1992년 ≪의적 홍길동≫, ≪백두산 전래동화≫(대교), ≪열세 살의 작은 악마≫(예림당) 출간.
1993년 ≪방랑소년 차오름≫(대교), ≪어머 실수 아 실수≫(예림당) 출간.
1994년 ≪논리만세≫, ≪논리 만만세≫, ≪울지 마세요 하느님≫, ≪장비야 덩크슛 쏘아라≫(문공사) 출간.
1995년 ≪복제 인간 컴돌이≫(아동문예사), ≪선생님의 일기≫(예림당), ≪골치폭탄 덜렁이 선생님≫(예림당) 출간, ‘올해의 인기 작가상’ 수상.
1996년 ≪오성과 한음≫(대교), ≪엄마는 집시≫(교학사) 출간.
1997년 ≪덜렁이 선생님은 미워할 수 없어≫(예림당), ≪IQ동화집≫(꿈이 있는 집) 출간.
1998년 ≪최시녀네 이야기≫(예림당), ≪EQ 동화집≫(문공사) 출간.
1999년 ≪재미있는 우리 고전≫(한우리), ≪이방의 아들≫(꿈이 있는 집) 출간.
2000년 ≪난 울지 않을래≫(문공사) 출간.
2001년 ≪아빠 몸속을 청소한 키모≫(예림당) 출간.
2002년 ≪소녀와 병사≫, ≪아름다운 승리≫(영림카디널), ≪장끼전≫(한우리) 출간.
2003년 ≪손바닥동화≫(영림카디널), ≪찌그덩 아버지≫(아동문예사) 출간.
2004년 ≪찐주와 뚜식이≫(아이앤북), ≪우리 선생님 짱≫(영교) 출간.
2005년 ≪이야기 채근담≫(동화사) 출간.
2006년 ≪강강술래≫(문원사), ≪친구를 찾아서≫(헤밍웨이) 출간.
2007년 ≪요술 부채≫(헤밍웨이), ≪어린이 삼국지≫(홍진) 출간.
2008년 ≪주먹내려 왕수야≫(계수나무), ≪왕따면 어때≫(홍진) 출간.
2009년 ≪엄마 마음속에 들어간 키모≫(예림당) 출간.
2010년 ≪이야기 명심보감≫(처음주니어), ≪달려라 이슬아≫(킨더랜드) 출간.
2011년 ≪세계 명작 단편≫(처음주니어) 출간.
2012년 ≪깔깔 바이러스네 집≫(형설아이) 출간.

해설 - 조태봉
1965년 서울 마포에서 태어났다.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로 아동문학을 강의하며, 계간 ≪어린이책 이야기≫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0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비둘기 아줌마>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첨성대와 아기별똥≫, 그림책 ≪당나귀 임금님≫, ≪상아의 누에고치≫ 등이 있으며, 주요 평론으로 <현실의 무게와 존재의 가벼움>, <차별과 혼돈의 벽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시공간들>, <판타지를 바라보는 장르론적 입장> 등 다수가 있다.

<이영 동화선집>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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