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그린이 | 이민주(무궁화無窮畵)
일곱 살 아이는 책을 읽다가 예쁜 그림이 있으면 따라 그려 보고 엄마 몰래 가위로 오려서 간직하는 것을 좋아했다. 열여섯 살 학생은 그림을 좋아하는 만큼 글을 좋아했다. 여느 때와 같이 도서관에 갔다가 어떤 책을 본 후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열아홉과 스물, 입시 미술에 질려서 꿈을 잊고 지냈다. 스물한 살 대학생은 여름방학이 지루했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색연필을 들게 되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스물다섯 살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열여섯의 흐릿했던 꿈을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
@mugung.hwa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