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헬렘
안녕하세요, 저는 Bipolar Disorder : Type Ⅱ를 앓고 있는 28세 직장인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학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학점도 참 좋았습니다(4.24/4.5). 6개월 후, 2015년 9월에 카이스트 대학원 진학에 성공하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죠. 대학원 졸업 후엔, 취준생 신분을 건너뛰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참 행복한 인생을 살 것만 같죠? 마냥 행복하기만 한 인생을 살았다면 저를 ‘Bipolar Disorder : Type Ⅱ를 앓고 있는’이라고 소개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Disorder를 가지고 있습니다.이 단어는 아마 무질서, 장애 등의 단어로 해석될 수 있겠죠? 그래요, 의사들의 눈에 저는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겠죠. 그러면 아마 저는 ‘장애인’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음, 그 사실은 조금 씁쓸하지만 그래도 사실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조금 더 익숙하지만, 거부감이 드는 단어 중엔 조울증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양극성 정동 장애, 양극성 장애, 조울증, 조울병, F318.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 저는 조울병을 가진 환자입니다.
<A와 B의 다이어리 (조울증과 함께한 감정일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