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후루이 요시끼찌(古井由吉, 1937~ )
1937년 토오꾜오(東京)에서 태어나 토오꾜오 대학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릿꾜오(立教)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치면서 『둥글게 둘러선 여자들(円陣を組む女たち)』(1970) 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다. 본격적인 작가생활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요오꼬(杳子)」가 제64회 아꾸따가와상 후보작 중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동시에 「아내와의 칩거(妻隠)」가 한표 차로 2위를 차지하면서 1970년대 ‘내향의 세대’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작가는 인간 내면에 깊이 파고들어 유연하고 감각적이지만 날카롭고 생생하며 단단한 서정적 문체로 현대인의 불안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작품을 연이어 발표한다. 초기작부터 시종일관 집요하고 꼼꼼하게 인간의 내면적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다양한 가치가 전도하고 상호침투하는 애매한 양상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냈다. 이전의 작품경향을 계승하여 환상적인 내면을 파고드는 성향이 한층 심화된 『거처(栖)』(1979)로 일본문학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1983년에 『무궁화(槿)』로 타니자끼 준이찌로오 상을, 1986년에 「나까야마 고개(中山坂)」로 카와바따 야스나리 문학상을, 1996년에 『백발의 노래(白髪の唄)』로 마이니찌 예술상을 수상했다.
‖ 옮긴이 정병호
고려대 일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일문과와 일본 쓰꾸바 대학 문예언어연구과에서 각각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현재 고려대 일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소설신수』 『<식민지> 일본어 문학론』 등이 있다.
<요오꼬·아내와의 칩거>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