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재박
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예술 주변을 맴돌던 어느 날, 컴퓨터가 그림도 그리고 작곡도 한다는 기사를 접한다. 예술 창작이 예술가의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수행될 수 있는 보편적 과학활동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이런 변화가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에 의해 주도된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받는다. 이때부터 창의성을 계산할 수 있는지, 기계도 창의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답을 찾기 위해서 예술가의 입장을 버리고 과학자의 입장에 서 보기로 한다. 과학의 ‘ㄱ’자도 몰랐지만 호기롭게 창의성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탐정놀이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우주, 진화, 생명, 알고리즘 같은 이상한 단어들을 마주친다. 읽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던 이 단어들이 창의의 신비를 벗겨내는 열쇠임을 알게 된다.
공부에 흥미도 없고 잘 하지도 못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책을 썼다는 사실은 여전히 미스테리다. 현재는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학 박사과정에서 인공지능창작기술을 수용하는 예술가들의 태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다빈치가 된 알고리즘>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