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후작 영애라는 출신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로엘린은 성인이 되자마자 드미셸 백작가에 네 번째 부인으로 팔려가게 된다. 함께 자란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백작과의 첫날밤도 각오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는 로엘린을 안지 않았다. 그의 욕망은 그저 지켜보는 것에 있었다. “시릴. 부인이 손이 불편한 듯하니, 네가 벗겨 드리거라.” 백작의 명령으로 기사가 된 소꿉친구에게 옷이 벗겨지고, 창부가 되어 나타난 카시언에게 번갈아 안기면서 로엘린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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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 자, 피오라로 오라! 천하의 루카 테소로 공작도 왕국을 강타한 이 연애결혼 열풍은 피해 갈 수 없는데…. “공작님께서도 사랑을 찾으러 피오라에 오신 건가요?” “그게 아니면 나를 낭만 없다 욕하겠습니까?” “아뇨. 공작님을 비난하려는 건 아니에요. 사실 저 역시 연애결혼에는 환상이 없거든요.” 친구의 성화에 피오라를 찾은 루카는 우연히 만난 평민 코넬리아에게 호감을 느꼈으나. “없던 일로… 해요, 공작님.” “뭐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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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 홀로 누워서 잠을 청했던 레이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눈을 떴다. 아직 어둠이 끝나지 않은 새벽. 그녀가 덮었던 고급스러운 원단의 이불은 어느새 침대 밖으로 어정쩡하게 밀려나 있었다. 그리고 레이나가 누워 있는 침대 위에 커다란 체격을 가진 사내가 익숙하다는 듯 자리했다. 그것도 하필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처박은 채로. “하읏, 자, 잠깐, 응, 후으응……!” 저도 모르게 손을 뻗은 레이나가 고개를 젖히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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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벌써 주변에서만 몇 번째인지. 끔찍한 살해 수법에 비해 단서를 남기지 않는 범인 때문에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 가는데……. 사교계 일등 신랑감, 그러나 수사에 미쳐 버린 소공작, 라이오넬 유스디치아가 범인의 신상을 특정했다. “성별은 여성, 추정 연령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신분은 상류층. 앞서 일어난 두 건의 살인 또한 동일범의 소행으로 이번 살인 사건을 특정 범인의 연쇄 살인으로 규정합니다.” 그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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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제국 최고의 가문, 베네틱 공작가에서 내건 공고. [힐데가르트 베네틱 공작의 남편을 구함. 조건 없음. 단, 첫날밤에 공작이 만족하지 못하면 사형.] 황실을 비롯해 베네틱을 차지하고 싶은 자들로 나라가 떠들썩해지지만, 베네틱 공작에게 집착하는 황태자가 무서워 남편 테스트에 뛰어들 생각조차 못하고 다들 베네틱 공작이 미쳤다는둥 흉보기에 바쁜데. ‘이번 생은 내 마음대로 할 거야.’ 결혼을 원하지 않았던 힐데가르트는 예상대로 진행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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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덩이처럼 팔려 온 황녀. 적국의 전쟁 영웅, 에리히의 손에 떨어진 비앙카는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분명히 그러했다.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비앙카의 희망을 보란 듯 짓밟고, 온전히 제 흔적으로 망가뜨리고 싶어진 것은 그 에리히조차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날개 없는 저를 비웃듯 기만하며 나비처럼 달아나 버렸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에리히를 폐허처럼 무너트릴 수 있는 순간을 고대하기라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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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타는 이사벨의 그저 그런 인생의, 가장 특별한 행운이었다. 평화를 수호하는 팍스의 성기사. 황족 다음가는 푸른 피. 무엇보다도, 그녀를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남자. 이사벨은 그와 결혼해서 행복했다. 어느 날, 테네타가 목을 비틀려고 쫓아오기 전까지는. * * * 기적적으로 얻은 세 번째 삶에서도 테네타와 재회하게 된 이사벨. 그녀는 이단 혐의로부터 가족을 구하려고 그와 결혼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영원한 사랑과 헌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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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력 거부증의 치료제를 개발해 주시길 원합니다. 기한은 여섯 달. 황녀의 의뢰가 떨어져, 몰락 귀족 출신 약사인 내가 불치병의 치료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완성하기는 했는데, 부작용이 흥분……? 이런 걸 황녀 전하한테 먹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심지어 의뢰를 전달하러 온 게 예전에 절연당한 대공가의 후계자 루시안 리트하르트라니. “근데 왜 넌 안 나가고 붙어 있어?” “불쌍한 샤샤. 내가 왜 여기까지 왔겠어?” 하필 그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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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입학식 날, 널 처음 봤을 때부터…….” “……미안. 네 마음은 받기 어려워.” 5년간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제바스티안에게 고백한 로티. 역시나 돌아온 것은 거절의 말이었다. “미안하면……. 그 대신 나랑 함께 밤을 보내 주지 않을래?” 대신 술기운을 빌려. 로티는 그에게 첫 키스를, 나아가 하룻밤을 청하는데. 그런 그녀를 동정한 건지, 제바스티안은 기꺼이 그녀를 안는다. ‘예쁜 걸레 쓰레기. 그동안 네 얼굴 덕에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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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 헤이든, 그는 친절하고 자비로운 도련님이었다. 일개 하녀의 딸이었던 로젤라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애칭을 허락할 만큼. 그의 찬란한 미소를 처음 본 순간부터 로젤라는 그와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그녀에게 한결같은 애정을 선사하던 에드먼드를 배신하고, 그의 삶에 침범한 재앙이 되기 전까지는. “넌 알고 있었지? 내가 네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 “그런 날 보는 건, 우스운 연극 같았겠네.” 본 적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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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님께 간청드립니다. 에단 페어차일드에게 법이 허락하는 가장 엄중한 벌을 내려 주십시오. 켄트렐의 레이디 에블린 셔우드 그것은 사랑의 도피이자, 에단 페어차일드의 초라한 인생 전부를 담보로 건 무모하고도 절박한 도박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무모한 도박에도 인생을 잃지 않는 고귀한 첫사랑에게 사랑은 한철 위험한 유흥이었을 뿐. 켄트렐의 공녀, 레이디 에블린은 그를 쓸모 없어진 카드처럼 감옥으로 버렸다. 10년 후, 복수귀가 되어 절벽 위의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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