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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버스의 모형 정원

  • 관심 2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8.07.2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9만 자
  • 0.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3179879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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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버스의 모형 정원

작품 정보

“만지지도 않았는데 사정하셨군요. 제 것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눈을 뜨자마자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인영.
혼란 속, 설탕처럼 달콤한 그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그 목숨을 유지시키려면…… 제 정액을 주입해야만 하거든요.”

죽음으로부터 돌아온 존재, 라옌.
만들어진 몸속에 갇힌 기억과 영혼.
짙어지는 혼란 속에서 라옌은 가까스로 이름 하나를 떠올린다.

“안시아…….”

혹한의 땅에서 죽어가던 인큐버스 꼬마.
자신의 손으로 거둬들인…… 탑주(sage) 라옌의 하나뿐인 제자.

“주무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잠들어도 저는 당신을 범할 거예요.”

창밖으로 그치지 않는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

“스승님은 키스해 보셨어요?”
만약 무언가 마시고 있었다면 단번에 사레에 들렸을 물음이었다. 머릿속이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졌다. 나는 내 입술에 매달리던 뜨거움을 금세 떠올려 냈다. 그렇지만…….
“아, 아니.”
단호하기만 했으면 좋을 텐데, 서둘러 대답하는 바람에 어딘가 어설프게 들렸다. 안시아는 낮게 콧소리만 낼 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괜스레 관자놀이에 식은땀이라도 맺힐 듯한 불안감이 느껴졌다.
“그렇군요……. 스승님은 뭐든 아시니까, 웬만한 건 다 경험해 보신 줄 알았어요.”
“난 탑에 몇 십 년 째 틀어박혀 있는 사람이야. 오히려 해 보지 못한 것들이 더 많아.”
“스승님도 모르시는 게 있는 거네요.”
시들해진 목소리를 듣자 괜히 오기가 자라났다. 모르다니? 이미 더한 짓도 해 놓고 저런 반응이라니 기가 찰 따름이었다. 그렇다고 그 진실을 토해낼 수도 없으니 답답했다.
“그딴 게 궁금한 이유가 더 궁금한걸.”
“그야 저는 인큐버스인걸요. 이런 호기심을 갖는 게 이상한가요?”
그 되물음은 효과적으로 나를 침묵시켰다. 잠시 내버려 둔 사이 언제 저런 능구렁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게 된 걸까……. 그에게 면박을 주면 그의 종족을 무시하는 몰상식한 인간이 되기 십상이었다.
나는 쓰던 것들을 정리하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자리에서 떠나려는 낌새를 보이자 안시아는 조금 당황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끝내고 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얌전히 사라져 줄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다. 책을 옆구리에 낀 채 나는 앉아 있는 그에게 다가갔다. 내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숨이 바짝 얼어붙는 게 느껴졌다.
나는 그의 턱을 잡아 올리고 강제로 나를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그의 입술에 키스할 것처럼 바짝 접근해서 나직이 속삭였다.
“버릇없이 굴지 마, 안시아.”

#서양풍 #판타지물 #인외존재 #복수
#사제관계 #동거/배우자 #첫사랑 #애증 #하극상 #나이차이
#미인공 #다정공 #순진공 #귀염공 #헌신공 #사랑꾼공 #연하공 #절륜공
#미인수 #다정수 #단정수 #단행본 #삽질물 #수시점

작가 프로필

만능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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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구매자 별점
8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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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수가 죽어 주인공이 호문클루스로 만들어 되살린것은 처음 봤는데 단권이라 좀 아쉽네요

    ilo***
    2021.11.14
  • 솔직히 제목때문에 뽕빨물일줄 알았는데... 연인을 잃고 세상을 멸망시킨 마왕이 기어코 연인을 되살려 내는 스토리 느낌이에요 재밌었어요~

    jma***
    2020.10.03
  • 단편인 것치고는 재밌어요

    dbs***
    2018.11.13
  • 설정만 있고 내용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gyd***
    2018.10.04
  • 흠........ 끝까지 볼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fox***
    2018.08.30
  • 음 소재가 신선한데요 단권이라 그런지 알맹이가 부족하게 느껴지면서 미지근하네요.

    win***
    2018.07.30
  • 큰 서사는 없지만 역키잡이라는 키워드와 캐릭터 감정이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글도 잘읽혀서 편안히 한권 보기 너무 좋았어요. 자주 재탕할거 같습니다

    sai***
    2018.07.29
  • 꿈으로 기억을 찾아가며 과거현재 번갈아 진행되는 이런거 좋아하긴 한데 사건이 넘 얄팍한 느낌..ㅠ 반전도 없고 그냥 예상 가능한.. 공도 그렇고 복수러기엔 그냥 흥! 날 버려? 학고 시위하는 느낌이라.. 차라리 감정묘사도 세계관도 좀 더 빡 각잡고 2권내지 3권 정도로 깊게 파고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나쁘진 않은데 엄청 좋지도 않은게 씬도 애매하고 그렇네욤.

    a93***
    2018.07.28
  • 짧네요 ㅋ 기승결느낌 ㅋㅋㅋㅋ 그래도나름신선하게잘봤습니다 ㅋ

    hon***
    2018.07.27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bor***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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