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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제국과 커뮤니케이션 상세페이지

개정판|제국과 커뮤니케이션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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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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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00원
출간 정보
  • 2022.11.2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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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9.6만 자
  • 28.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64551
ECN
-
개정판|제국과 커뮤니케이션

작품 정보

제국의 형성과 문화발전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구술 전통에서부터 다양한 글쓰기와 인쇄 형태를 거쳐 20세기 중반 전자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화 탐색, 미디어가 인간의 의식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고전
“이니스가 없었다면 마셜 매클루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주장은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이론 영역에서 이니스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매클루언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명제는 토론토 대학 동료 이니스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니스의 대표작으로 ‘어떻게 미디어가 인간의 의식과 사회에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계속되는 철학적 물음에 하나의 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저작이다. 이니스는 많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제국 형성과 문화 발전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역할을 탐구한다. 그러나 단순히 매체에 의해 역사가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나 지식을 통제하는 방식과 그 지배적 방식의 변화에 대응하는 태도, 매체를 통해 재편된 지식 독점 양상의 결과가 제국의 흥망성쇠의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문명의 몰락과 존속은 특정 매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기보다 변화하는 매체 환경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상황을 그 문명이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니스는 여러 제국에서 미디어의 힘을 확인한다. 그리스 문명은 음성 언어의 힘이 반영되었다. 강력한 구술 전통의 문화 속에서는 이성주의와 개인주의가 싹튼다. 그러나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행정 업무의 수월함을 위해 글쓰기가 활발해지면서 문학이 전파되고 영구 보존되어 시인의 지위는 약화된다. 그리스와 반대로 로마 문명은 문자 언어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문자의 발명은 구술 전통에서의 종교나 주술, 마술 대신 학문과 법, 과학의 성장을 가져왔다. 종교와 관습을 따르던 내세적 공동체가 정치와 군사가 지배하는 세속적 사회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결국 로마는 행정 관료제를 조직하고 법체계를 확립시켰다. 로마의 권력은 법을 만들고 군대를 지휘하는 자가 장악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독일에서 성서를 번역, 발행함으로써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개인주의적 사고와 대중의 문화가 싹트게 했다. 수도원에서 훈련받은 사제들이 힘들여 만든 필사본은 그 의미를 상실했으며 방언의 성장과 번역서 발행은 의식의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시간과 공간의 관계성, 무거운 매체와 가벼운 매체의 대조는 ????제국과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패턴이다. 이니스는 서양 문명사를 시간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매체와 공간의 ‘이동성’을 강조하는 매체의 충돌과 경쟁 속에서 변화해 왔다고 보았다. 매체 형식과 사회 현실이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특정 매체가 지배하는 ‘편향’이 발생한다. 편향은 매체의 물리적 속성뿐 아니라 매체를 전유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망의 양상, 그리고 가치 체계를 함축하는 것이다.
예컨대 돌, 점토, 양피지는 시간 편향적인 매체다. 시간 편향적 매체는 무겁기 때문에 공간 이동에 제약을 받는다. 대신 단단하기 때문에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 편향적인 사회는 영생이나 내세를 믿는 이상주의적 성향을 띠고 위계적 구조에 맞는 지방분권화를 이룬다. 반면 파피루스나 종이는 공간 편향적인 매체다. 공간 편향적 매체는 가볍기 때문에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내구성이 약해 오래 보존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실 지향적이며, 공간적 팽창을 가능하게 해 행정 제도를 확립하고 중앙집권적 구조를 형성할 수 있었다.
매체의 물리적 무거움은 문화적 무거움을 동반한다. 돌이라는 매체는 무겁기도 하지만, 돌에 상형문자를 새기는 데는 기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오랜 훈련과 수고가 있어야 한다. 제한된 계급만이 글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앙집권적 통치가 용이했다. 이러한 ‘편향’의 결과가 ‘지식 독점’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니스는 역사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매체가 기존의 지식 독점을 청산하고 새로운 집단에 의한 지식 독점을 가져오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70년 전에 쓰였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전자 미디어와 세계화 속에서 또 다른 형태의 제국 형성이 우리 삶에 미치는 의미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구술 커뮤니케이션, 시간 편향과 공간 편향, 지식 독점 같은 이니스의 독특한 개념을 만날 수 있다. 마셜 매클루언, 노엄 촘스키, 제임스 케리, 닐 포스트먼, 에드워드 허먼, 로버트 맥체스니 같은 학자들의 사상과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개정판을 위해 출판사는 초판에서 발견한 편집 오류를 수정하고, 이미지와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레이아웃을 새로 적용했다. 역자는 고전 텍스트의 가독성과 의미의 명확성을 위해 본문 전체를 다시 정리했다. 표기는 달라졌으나 초판과 개정판의 역자는 동일하다.

작가 소개

해럴드 A. 이니스(1894∼1952)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토론토 대학 정치경제학부 교수가 되었다. 그의 초기 연구는 캐나다 문화와 경제가 모피, 어류, 목재, 밀, 광물, 연료 같은 원자재의 개발과 수출입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경제사를 전공한 그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토론토 대학 동료였던 마셜 맥클루언과의 만남을 통해서였다. 그후 이니스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사회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고, 그 연구 성과는 『제국과 커뮤니케이션』(1950), 『커뮤니케이션 편향』(1951) 두 권의 주요 저서로 집약되었다. 맥클루언은 이니스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개척에, 이니스는 그의 저작을 요약하고, 종합하고, 대중화시킨 맥클루언의 능력에 서로 빚졌다.
이니스는 캐나다인의 관점이 분명한 사회 과학의 기초를 놓았다. 그는 대학이 캐나다와는 역사와 문화가 다른 영국이나 미국에서 교육받은 교수들에게 계속 의존하지 않도록, 캐나다 학자 중심의 학회와 재단을 설립했다. 특히 대학이 정치적·경제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데 힘썼다. 대학이 비판적 사고의 중심으로서 ‘독립’하는 것이, 권력 지향적이고 광고 의존적인 미디어에 의해 훼손된 서구 문명의 존립에 필수적이라고 믿었다. 1952년 암으로 사망했다.
주요 논문 및 저서로는, 『캐나디안퍼시픽레일웨이(CPR)의 역사(A History of the Canadian Pacific Railway)』(1923), 『캐나다의 모피 무역: 캐나다 경제사 서설(The Fur Trade in Canada: An Introduction to Canadian Economic History)』(1930), 『대구 어업: 국제경제의 역사(The Cod Fisheries: The History of an International Economy)』(1940), 『근대 국가의 정치 경제(Political Economy in the Modern State)』(1946),『제국과 커뮤니케이션(Empire and Communications)』(1950), 『커뮤니케이션 편향(The Bias of Communication)』(195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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