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본문이 일부 외국어(일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벌레를 사랑한 아씨 (일본어 원문 포함)
작품 정보
- 곤충을 소재로 한 세상에서 가장 이색적인 고전 단편 소설
- 일본 최초의 단편 소설 중 하나
-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 영향을 주다!
「벌레를 사랑한 아씨」는 일본의 고전 단편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작품으로 인정받는 설화 류의 소설이다. 일본 최초의 단편 소설집이라 할 수 있는 「쓰쓰미추나곤 이야기」의 열한 이야기 가운데 한 편이기도 하다. 미국의 저명한 일본문학연구가 도널드 킨 교수는 여주인공의 독립심에 마음을 뺏긴다며, 그녀의 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모습과 괴짜 같은 행동은 당대를 풍자하려 했다고 평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높은 벼슬아치의 아름다운 딸은 혼기가 찼는데도 선머슴처럼 들판을 뛰놀며 벌레에만 관심을 쏟는다. 더욱이 눈썹을 밀거나 이를 검게 물들이는 등 당시의 여자라면 꼭 해야 하는 치장도 거부한다. 그녀의 소문은 어느 새 한 귀족의 아들 귀에 들어가고, 그는 이 이상한 아씨를 만나러 가는데….
일본 학자들은 이 이야기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씨가 일본 최초의 곤충수집가였다는 시각부터 의학적 입장에서 보는 빈혈환자 설, 아씨의 실재 모델이 있을 가능성 등등…. 그 중에서도 꿀벌을 치는 대신 후지와라노 요리무네의 딸이 실재 모델일지도 모른다는 추리는 가장 흥미롭다.
「벌레를 사랑하는 아씨」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출세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여주인공 탄생의 밑거름이 된 사실로도 유명하다. 소녀 나우시카가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거대한 왕충들을 애완동물처럼 다루는 모습은 털벌레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거리낌 없이 관찰하는 아씨와 닮아 않다. 마치 일본 설화 속 소녀가 나우시카로 환생한 것처럼…….
대학에서 일어일문학 전공했다. 현재 디지털콘텐츠회사 ‘돌도래’ 의 대표로, 출판과 영상 분야에서 크리에이터 겸 연구가로 활동 중이다. 홍길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던 중 실존인물 홍길동이 일본 오키나와로 갔다는 설을 접하고 『홍길동전』의 속편을 구상하였다. 베스트셀러 역사전집 『어린이 삼국유사/삼국사기』를 기획하고 썼으며, 『빨강머리 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자서전 『내 안의 빨강머리 앤』(랜덤하우스)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국내 미야자키 하야오 연구에 있어서도 독보적 존재이다. 관련된 저서로는『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아니메를 이끄는 7인의 사무라이』『토토로, 키키, 치히로 그리고 포뇨를 읽다』『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렇게 창작한다!』등이 있다.